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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눅스 기초 #30] 눈이 편해야 코딩이 산다: 폰트 이식과 너드 폰트(Nerd Fonts) 가독성 튜닝

by sunyjiny 2026.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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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기초 시리즈의 30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토양인 $PATH 환경 변수 설정을 통해 터미널에 길을 터주는 법을 다뤘습니다. 이제 명령어를 어디서든 실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터미널에 출력되는 글씨들이 너무 빽빽하거나 예쁘지 않아 눈이 피로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개발자는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텍스트와 씨름합니다. 글꼴(Font)은 단순히 디자인의 영역이 아니라 업무 효율과 시력 보호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죠. 오늘은 윈도우의 예쁜 폰트들을 리눅스에 이식하고, 개발자의 상징인 너드 폰트(Nerd Fonts)를 활용해 가독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공유하겠습니다.


1. 나의 경험담: "소문자 'l'과 숫자 '1'의 숨바꼭질"

최근 제 사이트인 sunyjini.com의 서버 스크립트를 수정하던 중, 아주 사소한 오타 하나 때문에 1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습니다. 범인은 바로 폰트였습니다. 기본 폰트에서는 소문자 엘(l)과 대문자 아이(I), 그리고 숫자 일(1)이 거의 똑같이 보였거든요. 한참을 헤맨 끝에 잘못된 글자를 찾아냈을 때의 그 허탈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저는 즉시 폰트 튜닝에 착수했습니다. 네이버의 D2Coding이나 제트브레인의 JetBrains Mono 같은 개발 전용 폰트로 교체한 순간, 코드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고 눈의 피로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역시 도구가 좋아야 목수가 고생을 안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2. Before: 건조하고 삭막한 기본 폰트의 세계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 내 터미널이 얼마나 '불친절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본 폰트는 글자 간격이 일정하지 않거나(가변폭), 특정 기호(아이콘)를 표시하지 못해 깨진 사각형(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폰트 설치 확인 코드:

Terminal
 
# 현재 시스템에 설치된 폰트 목록 확인 fc-list :lang=ko

만약 설치된 폰트가 적다면 가독성 튜닝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 Before: 목록을 확인해보니 시스템 기본 폰트 외에는 전무했습니다. 윈도우에서 쓰던 그 미려한 글꼴들을 리눅스 커널 안에서도 쓸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3. Action: 윈도우 폰트 이식 및 너드 폰트 적용

이제 구버전의 칙칙한 감성을 버리고, 윈도우에 설치된 폰트를 리눅스로 복사한 뒤 시스템 캐시를 갱신해 보겠습니다. 특히 개발자들에게 필수인 아이콘 포함 폰트인 '너드 폰트'를 추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폰트 이식 및 캐시 갱신 코드:

Bash Shell
 
# 1. 폰트를 저장할 디렉토리 생성 sudo mkdir -p /usr/share/fonts/windows

2. 윈도우 폰트 폴더에서 원하는 폰트 복사 (WSL 환경 기준)
sudo cp /mnt/c/Windows/Fonts/D2Coding*.ttf /usr/share/fonts/windows/

3. 폰트 파일 권한 설정 및 캐시 갱신
sudo chmod 644 /usr/share/fonts/windows/* fc-cache -fv 

(▲ Action: fc-cache 명령어를 입력하면 리눅스 시스템 전체를 훑으며 새로운 폰트를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터미널 설정에서 방금 추가한 폰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4. After: 아름답고 기능적인 터미널 (성능 체감)

폰트 설정을 마치고 나니 터미널은 단순한 텍스트 창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었습니다. 윈도우와 리눅스 사이의 이질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죠.

달라진 점들:

  • 오타 방지: 0(숫자)과 O(대문자), l(소문자)과 I(대문자)가 명확히 구분되어 버그를 사전에 방지합니다.
  • 시각적 정보 전달: 너드 폰트 덕분에 파일 목록 앞에 폴더, 파이썬, 깃 아이콘이 표시되어 직관적인 탐색이 가능합니다.
  • 피로도 감소: 부드러운 안티앨리어싱이 적용된 폰트 덕분에 장시간 코딩에도 눈의 침침함이 덜합니다.

5. 실험 요약 및 추천 폰트

추천 폰트 주요 장점 특이사항
D2Coding 한글 가독성 끝판왕 네이버 제작, 무료
JetBrains Mono 높은 가독성, 합자 지원 코드 간격 최적화
Fira Code 화려한 연산자 합자 !=, -> 등의 기호 병합
Meslo Nerd Font 풍부한 아이콘 내장 터미널 테마 최적화

6. 마치며: 최신 엔진으로 달릴 준비가 되었나요?

리눅스 기초 30단계를 거치며 우리는 이제 시스템의 내실뿐만 아니라 외형까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엔진(커널)이 좋아졌으니 이제 그 위에서 돌아가는 코드들도 더 아름답게 빛나야겠죠? 폰트 설정은 단순한 '멋'이 아니라 여러분의 개발 인생을 더 길고 건강하게 만들어줄 투자입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눈이 즐거워야 손이 움직이고, 손이 움직여야 창의적인 코드가 탄생한다."


30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 이제 우리만의 '슈퍼 리눅스' 환경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아름다운 터미널 안에서 'SSH 멀티플렉서인 tmux를 활용해 한 화면을 여러 개로 쪼개 쓰고 세션을 유지하는 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터미널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혹시 폰트를 복사했는데도 목록에 나오지 않는다면 터미널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했다가 다시 실행해 보세요!

가독성 높은 터미널을 위한 컬러 테마(Solarized, Dracula 등) 적용법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여러분의 눈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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