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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눅스 기초 #20] 코딩은 '눈맛'이다: 윈도우 폰트로 터미널 가독성 200% 올리기

by sunyjiny 202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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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리눅스 기초 시리즈의 20번째 주제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윈도우 탐색기를 소환하는 마법(explorer.exe .)을 배웠다면, 오늘은 개발자의 시력 보호와 감성을 동시에 챙기는 '가독성 튜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개발자는 하루 최소 8시간 이상 터미널의 텍스트를 봅니다. 그런데 WSL2나 리눅스를 처음 설치했을 때 마주하는 기본 폰트는 때로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한글이 깨지거나, 영문 'l(소문자 엘)'과 '1(숫자 일)'이 구분되지 않아 치명적인 오타를 유발하곤 하죠. 오늘은 윈도우에 설치된 예쁜 폰트들을 리눅스 시스템에 이식하는 저의 '눈 정화'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1. 나의 경험담: "침침한 눈, 폰트가 범인이었다"

처음 리눅스 서버 환경에서 밤샘 코딩을 하던 시절, 유난히 눈이 빨리 피로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순한 피로 탓이라 생각했는데, 범인은 바로 폰트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설정된 비트맵 폰트들은 글자 끝이 뭉개지거나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뇌가 글자를 읽어내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만들고 있었죠.

윈도우에서 즐겨 쓰던 **'D2Coding'**이나 'Cascadia Code' 같은 코딩 전용 폰트가 그리워졌습니다. 하지만 리눅스는 윈도우와 폰트를 관리하는 방식이 달라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그냥 윈도우 터미널 설정에서만 바꾸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리눅스 내부에서 돌아가는 GUI 앱이나 특정 리포트 생성 도구들은 리눅스 시스템 자체에 폰트가 설치되어 있어야만 제대로 작동합니다.


2. Action: 리눅스에 윈도우 폰트 이식하기

WSL2 환경이라면 윈도우의 폰트 폴더가 이미 /mnt/c/Windows/Fonts에 마운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리눅스 시스템이 이들을 '내 것'으로 인식하게 하려면 몇 가지 단계가 필요합니다.

① 폰트 보관소 만들기

리눅스의 사용자 폰트는 보통 /usr/share/fonts나 ~/.local/share/fonts에 저장합니다.

Bash
 
# 사용자 전용 폰트 디렉토리 생성
mkdir -p ~/.local/share/fonts/windows_fonts

② 폰트 복사하기 (혹은 심볼릭 링크)

용량을 아끼기 위해 윈도우 폰트 폴더를 리눅스 폰트 폴더로 연결해줍니다.

Bash
 
# 윈도우의 폰트들을 리눅스로 복사 (원하는 폰트만 골라 하는 것을 추천)
cp /mnt/c/Windows/Fonts/D2Coding*.ttf ~/.local/share/fonts/windows_fonts/

③ 폰트 캐시 갱신 (가장 중요!)

파일만 옮긴다고 끝이 아닙니다. 리눅스 시스템에게 "새 식구가 왔으니 명부를 업데이트해!"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Bash
 
# 폰트 캐시를 강제로 갱신합니다.
fc-cache -fv

(▲ Action: 명령어를 입력하면 리눅스가 새 폰트들을 스캔하며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리눅스 내의 모든 앱에서 윈도우 폰트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추천 코딩 폰트 TOP 3

가독성을 위해 제가 직접 써보고 엄선한 '눈이 편한' 폰트들입니다.

폰트 이름 특징 추천 이유
D2Coding 네이버 개발 소스 한글 가독성이 압도적이며 고정폭이 완벽함
Cascadia Code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최신 트렌드인 '폰트 합자(Ligatures)' 지원
JetBrains Mono 젯브레인사 제작 글자 높이가 커서 코드를 읽는 속도가 빨라짐

💡 폰트 합자(Ligatures)란? ->를 하나의 화살표 모양으로, !=를 하나의 기호로 합쳐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가독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줍니다.


4. After: 200% 선명해진 나의 개발 환경

폰트 튜닝을 마친 후 제 터미널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0(숫자 영)'과 'O(대문자 오)'가 명확히 구분되고, 한글 주석이 깨지지 않고 유려하게 보이기 시작했죠.

(▲ After: 폰트 하나 바꿨을 뿐인데, 리눅스 터미널이 마치 세련된 최신 에디터처럼 변했습니다. 이제 코딩할 맛이 납니다!)


5. 실험 요약 및 팁

  1. 경로 확인: 윈도우 폰트는 /mnt/c/Windows/Fonts에 있습니다.
  2. 권한 주의: /usr/share/fonts에 설치할 때는 sudo가 필요합니다.
  3. 확인 사살: fc-list | grep "폰트이름"으로 잘 설치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마치며: 도구의 아름다움이 생산성을 만든다

리눅스 기초 20단계를 거치며 우리는 효율적인 명령어를 넘어, 이제 **'쾌적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는 법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폰트와 함께라면 수백 줄의 에러 로그도 조금은 덜 무섭게 느껴질 것입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내 눈에 예뻐 보이는 코드가 이해도 더 잘 된다. 폰트에 인색하지 마라."


리눅스 기초 시리즈의 20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 제 블로그 sunyjini.com에서는 이처럼 개발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소소하지만 강력한 팁들을 2026년에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혹시 폰트를 바꾼 김에 터미널의 배경색과 테마까지 완벽하게 커스터마이징하는 방법이 궁금하신가요? (Solarized나 Dracula 테마 적용법 등) 다음 시간에는 터미널의 얼굴인 '테마와 색상 구성'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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