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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눅스 기초 #12] 귀차니즘이 만든 혁명: alias로 나만의 비밀 명령어 만들기

by sunyjiny 2026.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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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를 사용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반복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매번 sudo apt update && sudo apt upgrade를 치거나, 복잡한 옵션이 붙은 tar -cvzf ... 명령어를 입력하다 보면 "이걸 좀 더 짧게 줄일 수는 없을까?"라는 강렬한 귀차니즘이 밀려오죠.

사실 '귀차니즘'은 개발자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입니다. 반복되는 수고를 자동화하려는 본능이 곧 생산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긴 명령어를 단 한 줄, 아니 단 한 단어로 줄여주는 마법 같은 명령어 **alias**와 이를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bashrc 커스터마이징 경험을 공유합니다.


1. 나의 경험담: "오타와의 전쟁, 그리고 해방"

Flutter 프로젝트를 빌드하거나 Docker 컨테이너를 관리할 때, 명령어 뒤에 붙는 옵션들이 너무 길어서 오타가 나기 일쑤였습니다. 특히 flutter pub run build_runner build --delete-conflicting-outputs 같은 명령어는 칠 때마다 손가락에 쥐가 날 지경이었죠.

처음에는 메모장에 적어두고 복사 붙여넣기를 했지만, 그마저도 번거로웠습니다. 그러다 리눅스의 alias 기능을 알게 되었고, 그 긴 명령어를 딱 fbuild라는 다섯 글자로 줄였습니다. 그날 이후 제 터미널 라이프는 '노동'에서 '유희'로 바뀌었습니다.


2. alias: 명령어에 별명 붙여주기

alias는 말 그대로 별칭입니다. 복잡한 명령어를 내가 기억하기 쉬운 짧은 단어로 치환해 줍니다.

실험 코드: 임시 별명 만들기

Bash
 
# 1. 현재 설정된 별명들 확인해보기
alias

# 2. 아주 긴 명령어를 'update'라는 별명으로 지정
alias update='sudo apt update && sudo apt upgrade'

# 3. 이제 'update'만 쳐도 두 명령어가 연속으로 실행됩니다!
update

(▲ Before: alias를 설정하기 전에는 긴 명령어를 직접 타이핑해야 했습니다. 오타라도 나면 처음부터 다시 쳐야 하는 고통이 따랐죠.)


3. .bashrc: 별명에게 영혼 불어넣기 (영구 저장)

방금 터미널에서 입력한 alias는 터미널을 끄면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이를 영구적으로 사용하려면 리눅스 사용자의 설정 파일인 **.bashrc**에 기록해야 합니다.

실험 코드: .bashrc 수정하기

Bash
 
# 1. 홈 디렉토리에 있는 .bashrc 파일을 에디터로 엽니다.
nano ~/.bashrc

# 2. 파일 맨 아래로 내려가서 나만의 별명들을 추가합니다.
alias cls='clear'
alias ll='ls -la'
alias fbuild='flutter pub run build_runner build --delete-conflicting-outputs'

# 3. 저장(Ctrl+O, Enter) 후 나가기(Ctrl+X)

# 4. [중요] 변경된 설정을 즉시 적용합니다.
source ~/.bashrc

(▲ Action: .bashrc 파일은 터미널이 켜질 때마다 읽어 들이는 '설정 지도'와 같습니다. 여기에 등록해두면 언제 어디서든 나만의 명령어를 쓸 수 있습니다.)


4. After: 나만의 커스텀 터미널 완성

설정을 마치고 나니 터미널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화면을 지울 때는 clear 대신 cls를 치고, 복잡한 빌드도 fbuild 한 번이면 끝납니다.

(▲ After: 이제 제 터미널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저의 습관과 편의에 최적화된 '수제 도구'가 되었습니다. 명령어를 치는 행위 자체가 훨씬 즐거워졌죠.)


5. 실험 요약 및 추천 별명 리스트

제가 실제로 사용하며 생산성이 200% 향상된 추천 별명들입니다.

별명(Alias) 실제 명령어 용도
cls clear 화면 청소 (윈도우 습관)
.. cd .. 상위 폴더로 이동
... cd ../.. 두 단계 상위로 이동
h history 명령어 기록 확인
untar tar -xvzf 압축 해제 (옵션 암기 해방)
ips hostname -I 내 IP 주소 즉시 확인

6. 마치며: 도구를 나에게 맞추는 즐거움

많은 초보자가 리눅스에 맞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리눅스를 나에게 맞춥니다. alias는 그 과정의 첫걸음입니다. 여러분이 자주 쓰는 명령어가 무엇인지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에 멋진 이름을 붙여주세요.

오늘의 인사이트: "반복되는 고통은 명령어가 아니라, 당신의 게으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지금 당장 .bashrc를 열어라."

이제 나만의 명령어를 갖게 되었으니, 다음 시간에는 이 명령어들을 조합해 더 복잡한 일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쉘 스크립트(Shell Script)의 기초'**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나요? 제 블로그 sunyjini.com에서는 실제 개발 현장에서의 삽질과 성공의 기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별명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혹시 터미널에 접속할 때마다 멋진 ASCII 아트가 뜨게 만드는 법도 궁금하신가요? 다음 포스팅에서 터미널을 더 힙(Hip)하게 꾸미는 팁을 알려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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